좀 힘들고 돈도 은근히 들었지만 완성하면 뿌듯한 스노우볼 만들기에 대한 방법과 팁을 써보겠습니다.
유리&워터 스노우볼 기준! (글리세린 들어가는 스노우볼도 있습니다.)
1. 재료
1) 스노우볼 뼈대
-유리구
-받침대
-그라운드
-고무마개
2) 속 재료
-글리터
-정제수(초순수=3차 증류수=D.W.=DIW) *저는 지름 12cm 기준 약 1L 사용했어요. 떠서 버리고 보충해야 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원하는 조형물(피규어, 조화 등) *드라이플라워 안 돼요…. 물 빠져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음.
-(조형물에 따라) 석고
3) 보조재료
-아쿠아 전용 접착제
-글루건 (추천 X) 혹은 초강력 접착제 (세라믹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
-(50mL 주사기)
대부분의 기본적인 재료는 https://smartstore.naver.com/aswas 여기서 샀습니다.
기본적인 프로토콜은 상품 상세페이지에 나와 있긴 하지만
팁을 덧붙여서 쓰겠습니다.
2. 방법
STEP1
그라운드를 고무마개의 중심에 붙입니다. 아쿠아 전용 접착제 사용.
그리고 원하는 피규어를 그라운드 위에 같은 접착제로 붙입니다.
*이때 저처럼 스스로 설 수 없는 (꽃, 가지 등) 조형물을 넣을 분은 그라운드 위에 적당한 크기의 틀을 올리고 석고를 부어 조형물 고정대를 만드는 걸 추천합니다. 종이컵 잘라서 쓰면 적당할 듯?
꽃 석고방향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이 방법이면 석고와 그라운드를 따로 접착시킬 필요도 없이 알아서 튼튼하게 하나가 됩니당.
*처음엔 플로랄폼으로 꽃을 꼽고 넣어봤는데 물 안에서 조금씩 분해되더라고요...ㅋㅋ
*생 석고 가루는 알파문구 등에서 1,000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어린이 교재 코너.
*석고 반죽 만들 때 저처럼 딱딱한 그릇에서 섞는 미친 짓 하지 마세요…. 그릇 버림.
*석고 반죽은 물 먼저! 넣고 거기에 가루를 더하는 겁니다.
*틀에 석고를 붓고 바닥에 탁탁 쳐서 표면을 평평하게 만든 후 약 10분 후에 조금씩 굳어갈 때 쯤 조형물을 꽂으면 됩니다.
*석고는 보통 30분이면 굳는다고 하지만 저는 불안해서 다음 날 아침까지 굳혔어요.
STEP2
유리구와 조형물 달린 고무마개를 물에 10분 정도 담가놓고 적당히 흔들어서 표면에 생기는 기포를 미리 털어줍니다.
이건 딱히 어려운 점이 없었네요. 수돗물 쓰시면 됩니다.
STEP3
유리구에 정제수를 2/3 높이로 채운 후 원하는 글리터를 원하는 만큼 넣습니다. 깨끗한 수저로 글리터를 열심히 휘저어줍니다.
그래도 물 표면에 떠오르거나 뭉치는 글리터가 있을 텐데 수저로 떠서 버립니다. 글리터 뭉침 방지.
*정제수를 써야 시간이 지나도 물이 변색하지 않습니다.
*글리터는 많이 넣어도 예쁩니다. 양 조절에 어려움 없었음. 글리터 이즈 다다익선.
*상세페이지에는 이 단계에서 정제수 가득 채우라고 하는데 조형물이랑 유리 마개 끼우면 물 넘칩니다…. 어짜피 나중에 채울 거니까 물 끝까지 채우지 마세요.
STEP4
대망의 고무마개 끼우기. 거의 생리컵 처음 넣는 수준의 난이도. 유리구 안 깨지게 잘 끼워봅시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고무마개 바닥의 중앙부분을 거의 힘 안주고 일정하게 꾸우욱 누르니까 비교적 쉽게 잘 들어가더라고요. 근데 이건 스스로 감을 잡아봐야함. 하여튼 손 조심 물 넘침 조심.
STEP5
고무마개의 한쪽을 살짝 구겨 비집고 정제수를 마저 채워줍니다.
*저는 50mL 대형주사기가 있어서 (바늘 제거 후) 주입했고,
만약 네이버스토어에서 정제수를 사신다면 입구가 길쭉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넣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여러 번 거꾸로 뒤집었다가 다시 돌려보면서 기포 있는지 확인하세요.
기포를 조지겠다는 마음으로 물을 집요하게 쏴야 기포 다 없어짐.
STEP6
유리구, 받침대를 전부 깔끔하게 닦고 접착제를 받침대 안쪽에 골고루 바른 후 유리구를 올려 결합합니다.
*글루건을 쓰라고 되어있겠지만 글루건 썼더니 몇 번 뚝 떨어져서….
저는 금속공예 같은 거 할 때 썼던 초강력 접착제 사용했습니다. 구하기 어렵지 않아요.
그럼 완성입니다!
일단 만들면서 어려웠다고 생각한 부분이나 깨달은 걸 다 쓴 것 같아요.
더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